한국 유동성으로 본 2026년 8월의 신호 — 1부
요약: 아직 ‘풀베팅할 불장’이라고 부르기는 이르다. 다만 한국에서 위험자산을 돌던 거래대금이 주식시장에서 빠르게 식는 동안, 국내 코인 거래대금은 7월 말부터 반등했고 이번 주 비트코인 급등과 함께 업비트 거래대금이 다시 크게 뛰었다. 지금은 코인을 다시 관찰할 이유가 생긴 구간이다. 그리고 단기 유동성의 방향을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의외로 밈코인이다.
자료 기준: 2026년 8월 22일 오전. 서로 다른 시장의 거래대금은 집계 기준과 시간대가 다르므로 절대 규모의 1:1 비교보다는 추이와 방향을 본다.
1. 이번 주, 비트코인이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은 6만 달러 중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그런데 8월 19일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Investing.com 일별 데이터 기준 비트코인은 8월 17일 약 6만4,525달러에서 19일 6만9,326달러, 20일 7만3,026달러까지 올라왔다. 21일에는 장중 7만9,463달러까지 치솟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17일 종가와 21일 장중 고점을 비교하면 불과 며칠 사이 약 23% 움직인 셈이다.

출처: Investing.com 비트코인 과거 데이터, 8월 21일 미국 시장 보도.
중요한 건 단순히 비트코인 가격이 올랐다는 사실이 아니다. 오랫동안 말라 있던 거래와 레버리지가 동시에 살아났다는 점이다. 이번 상승 과정에서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고,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도 다시 큰 자금이 들어왔다.
불장이 시작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사람들이 다시 코인을 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는 분명해졌다.
2. 비트코인은 왜 올랐을까
이번 상승은 하나의 호재보다는 유동성, ETF 자금, 숏스퀴즈, 규제 기대가 동시에 겹친 결과에 가깝다.
먼저 시장이 가장 크게 반응한 것은 미국 국채시장이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기존 회당 최대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히자 장기금리가 하락했고 달러가 약해졌다. 비트코인과 금은 동시에 반등했다.
여기서 한 가지는 구분해야 한다. 이것은 연준의 QE가 아니다. QCP도 이번 조치를 장기채 시장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재무부 바이백으로 설명한다. 다만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는 장기금리 부담이 낮아지고 달러가 약해지면서 위험자산을 다시 살 명분이 만들어졌다.
두 번째는 ETF다. 8월 20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약 6억 달러 수준의 순유입이 관측됐고, 주간으로는 16억 달러 안팎의 자금이 들어왔다는 집계가 나왔다. 가격이 먼저 오르고 ETF 자금이 따라붙자 숏 포지션이 연쇄적으로 청산됐다. 일부 집계에서는 수요일 이후 40억 달러가 넘는 숏 청산이 발생했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디지털 자산 규제 명확화 기대도 있다. 시장은 CLARITY Act를 비롯한 제도화 움직임을 ‘코인이 다시 제도권 자산으로 들어오는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결국 이번 급등을 한 줄로 압축하면 이렇다.
장기금리 부담 완화 → 달러 약세 → ETF 자금 유입 → 숏스퀴즈 → 규제 기대가 상승폭 확대
내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가격보다 유동성의 복귀다.
참고: Reuters의 8월 20~21일 미 국채 바이백·비트코인 시장 보도, QCP 시장 업데이트.
3. 한국에서는 돈이 어디로 움직이고 있을까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 미국 ETF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있다.
“한국 사람들이 다시 코인을 거래하기 시작했나?”
이를 보기 위해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과 업비트·빗썸 거래대금을 같이 봤다.
주식시장은 지수보다 거래대금이 먼저 식었다
한국거래소 자료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5월 50.2조원, 6월 50.3조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7월에는 36.9조원, 8월 중순에는 26.5조원까지 내려왔다. 불과 두 달여 만에 거의 절반이 줄었다.
코스닥은 더 극단적이다. 5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약 15.6조원이었는데 6월 10조원, 7월 7조원대로 줄었고 8월 첫째 주에는 약 5조원대까지 내려왔다.

출처: 연합뉴스 – 최근 코스피 반등세에도 거래대금·거래량 연중 최저, 한국거래소 인용 보도.
지수만 보면 코스피는 여전히 높은 위치에 있다. 하지만 한국 개인투자자의 ‘손바뀜’을 보여주는 거래대금은 확실히 줄었다. 특히 코스닥에서 빠져나온 단기 위험선호 자금이 어디로 갈지가 중요하다.
반대로 코인 거래대금은 바닥에서 방향을 틀고 있다
7월만 해도 국내 코인 시장은 매우 조용했다. ZDNet이 집계한 7월 25~31일 일평균 거래대금은 업비트 약 6,563억원, 빗썸 약 2,701억원이었다. 그마저도 7월 첫째 주와 비교하면 각각 37%, 23% 증가한 수치였다. 즉 7월 말부터 이미 미세한 회복은 시작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주 변화가 커졌다. 업비트 데이터랩은 8월 21일 오전 기준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이 전일 대비 51% 증가해 1.9조원을 넘어섰다고 집계했다.

출처: 업비트 데이터랩 – 2026년 8월 21일 마켓레터, ZDNet Korea의 2026년 8월 3일 국내 거래소 보도.
여기서 “주식에서 빠진 돈이 그대로 코인으로 갔다”고 말하면 과장이다. 두 시장의 절대 거래대금 차이는 여전히 크고, 자금 이동을 개인별로 추적한 것도 아니다.
다만 기울기는 분명하다.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 ↓
국내 코인 거래대금 ↑
비트코인 변동성 ↑
알트코인 거래 관심 ↑
한국 한정으로 보면 지금은 ‘코인 불장’이라기보다는 위험선호 자금이 코인 쪽을 다시 기웃거리기 시작한 초기 구간에 가깝다.
내 결론은 그래서 **“아직 시즌 확정은 아니지만 다시 투자 후보를 찾기 시작할 시즌은 맞다”**이다.
4. 그렇다면 코인에 투자한다면 어디를 봐야 할까? 내 답은 밈코인이다
여기서 말하는 “정답은 밈코인”은 장기 자산으로 밈코인을 사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밈코인은 실적도, 현금흐름도, 장기 가치평가 기준도 거의 없다. 실패하면 0에 가까워질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영역이다.
그런데 바로 그 성질 때문에 유동성이 돌아오는 순간을 가장 빨리 보여주는 탐지기가 된다.
새로운 체인이 열리면 사람들은 보통 가장 먼저 복잡한 RWA 상품이나 대출 프로토콜부터 쓰지 않는다. 가장 이해하기 쉽고, 서사가 강하고, 작은 돈으로 큰 변동성을 만들 수 있는 밈코인으로 먼저 몰린다.
2026년 7~8월에 이 현상이 아주 선명하게 반복됐다.
BNB Chain에서는 주식과 결합한 MARS가 나왔고,
RWA를 위해 만든 Robinhood Chain에서는 CASHCAT이 먼저 폭발했고,
가장 최근에는 Base에서 BASECAT이 단기간에 수천 퍼센트 움직였다.
그래서 나는 밈코인을 ‘장기투자 답’이 아니라 새로운 체인에 들어온 투기 유동성의 선행지표로 본다.
5. 7~8월에 실제로 어떤 밈코인이 움직였나
BNB Chain — MARS: 밈코인과 토큰화 주식을 한 상품으로 묶었다
7월 27일 등장한 **MarsCoin(MARS)**은 일반적인 밈코인과 구조가 조금 달랐다. MARS를 일정량 이상 보유하면 토큰화된 SpaceX 노출 자산인 SPCXB를 자동으로 분배받는 구조를 내세웠다.

이미지 출처: MarsCoin 공식 사이트 pair.jpg. 블로그 게시 전 이미지 이용조건 재확인 권장.
MARS는 매수·매도에 3% 세금을 부과하고 그 일부를 SPCXB 보상 재원으로 사용한다. Binance Alpha 상장 직후에는 단기간에 수백 퍼센트 상승했고, 8월 초에는 시가총액이 한때 약 7천만 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요한 것은 MARS 가격 자체보다 구조다.
“밈을 산다 → 실제 주식/RWA 서사를 보상으로 받는다.”
밈코인의 관심을 RWA로 연결시키려는 초기 실험 중 하나였다.
참고: MarsCoin 공식 사이트.
Robinhood Chain — CASHCAT: RWA 체인을 밈코인이 점령했다
더 극적인 사례는 Robinhood Chain이다.
Robinhood는 7월 1일 토큰화 주식과 RWA를 위한 체인을 출시했다. 그런데 초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거래한 것은 주식이 아니었다. CASHCAT이었다.
CoinDesk에 따르면 CASHCAT은 출시 초기 일주일 만에 2,158% 상승해 시가총액 약 1억5,600만 달러까지 커졌다. 당시 체인에 올라온 RWA 규모는 약 1,280만 달러에 불과했다.
CoinGecko가 7월 27일까지 DEX 거래를 분류한 결과는 더 극단적이었다.

밈코인 79.2%
RWA 9.69%
기타 11.1%
출처: CoinGecko – Robinhood Chain: Built for RWA, Loved for Memes, CoinDesk – Robinhood built a blockchain for tokenized stocks. Memecoins took over.
이 숫자가 이번 글의 핵심이다.
RWA라는 거대한 실사용 서사가 있어도 초기 유동성은 밈에서 먼저 가격을 만든다.
CASHCAT 열풍은 이후 크게 식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밈코인은 ‘확신을 갖고 오래 들고 갈 자산’이 아니라 어디에 돈이 들어오는지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레이더로 보는 편이 낫다.
Base — BASECAT: 이번에는 Base에서 같은 일이 시작됐다
가장 최근 사례는 BASECAT이다.
BASECAT은 8월 15일 전후 Uniswap V4에서 거래가 시작된 뒤 시가총액이 100만 달러 미만에서 한때 약 2,035만 달러까지 뛰었다. 8월 17일 기준 BeInCrypto 집계에서는 24시간 상승률이 약 2,034%, 거래대금은 2,467만 달러, 유동성은 약 54만 달러, 홀더는 1만 명을 넘어섰다.

이미지 출처: Basecat 관련 GlobeNewswire 배포 이미지. 상업 블로그 재사용 전 라이선스/배포조건 확인 권장.
이 수치에서 위험도 함께 보인다. 하루 거래대금은 2천만 달러가 넘는데 실제 유동성은 100만 달러에도 못 미쳤다. 이런 시장에서는 상승도 빠르지만 매도세가 나오면 가격이 사라지는 속도 역시 매우 빠르다.
그럼에도 BASECAT을 볼 이유는 있다. 이번에는 Base에서 새로운 토큰·주식·RWA 인프라가 만들어지는 시점과 밈 유동성이 동시에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지점부터가 2부의 주제다.
1부 결론: 지금은 ‘코인을 다시 보는 시즌’이지 ‘아무거나 사는 시즌’은 아니다
한국의 유동성만 놓고 보면 아직 과거 대형 불장처럼 코인 거래대금이 압도적으로 폭발한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신호는 변했다.
5~6월까지 뜨거웠던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은 크게 줄었고, 7월 말부터 업비트와 빗썸 거래대금은 바닥에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이번 주 비트코인이 며칠 만에 20% 이상 움직이면서 업비트의 하루 거래대금도 다시 1조원 후반대로 올라왔다.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 내가 보는 순서는 이렇다.
비트코인 상승 → 국내 거래대금 증가 → 신규 체인 밈코인 과열 → 그 다음 실제 인프라와 수익이 붙는 자산 탐색
MARS, CASHCAT, BASECAT은 모두 ‘좋은 장기 투자자산’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서사가 등장했을 때 가장 먼저 투기 유동성을 빨아들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지금 Base에서는 밈코인 뒤에 훨씬 큰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다.
Coinbase가 실제 주식을 온체인으로 가져오기 위해 만든 B20, 그 주식이 거래되는 Base, 유동성을 받는 Aerodrome, 이후 담보대출과 금융상품으로 확장되는 구조다.
2부에서는 “밈코인 다음 돈은 어디로 가는가”를 B20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데이터·출처 메모
- 비트코인 가격: Investing.com BTC/USD historical data, 2026-08-17~21.
- 상승 배경: Reuters의 미 재무부 장기채 바이백/시장 반응 보도, QCP 시장 업데이트, 미국 현물 BTC ETF 자금흐름 보도.
- 코스피 거래대금: 한국거래소 자료를 인용한 연합뉴스, 2026-08-18.
- 코스닥 거래대금: 한국거래소 및 국내 증권시장 보도. 8월 초 수치는 첫째 주 기준.
- 업비트: 업비트 데이터랩 2026-08-21 마켓레터.
- 업비트·빗썸 7월 거래대금: ZDNet Korea 2026-08-03 보도. 7월 첫째 주 그래프 값은 기사에 기재된 증가율을 역산한 참고값.
- Robinhood Chain DEX 구성: CoinGecko, 2026-07-27 기준.
- CASHCAT: CoinDesk 2026-07-09·13, CoinGecko.
- MARS: MarsCoin 공식 사이트 및 Binance Alpha 관련 7~8월 보도.
- BASECAT: BeInCrypto 2026-08-17 및 관련 보도자료.
이미지 사용 주의
이 패키지의 직접 생성 차트 4장은 자유롭게 편집해 사용할 수 있다. marscoin_pair.jpg, basecat.jpg는 외부 공식/보도자료 출처에서 수집한 참고 이미지이므로 실제 상업 블로그에 게시하기 전 해당 출처의 이미지 이용조건을 다시 확인하는 것을 권장한다.
CASHCAT 대표 외부 참고 이미지:
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3490903087-231471598.webp
출처 기사: https://blockchainseoul.kr/article/12508
주의: 이 글은 시장 유동성과 사례를 분석한 기록이며 특정 암호화폐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특히 밈코인은 낮은 유동성, 컨트랙트 위험, 내부자 물량, 급격한 가격 하락 위험이 매우 크다.